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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과 미생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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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1-01-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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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은 너무 깨끗해서 병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우리의 면역시스템은 외부 항원을 방어하면서 싸움 실력을 기르는데, 외부에서 침입해 오는 이물질이 없으니 인체는 자기를 지킬 필요도 없고 후천적인 면역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아토피, 알러지 증상이 특히 위생 가설에 잘 들어맞는데 옛날 우리 아이들은 흙바닥에 놀면서 다양한 미생물과 접촉했다. 요즘처럼 손세정제가 있는 것도 아니니 흙 묻은 손을 제대로 씻지도 않고 밥도 먹고, 방바닥에 떨어진 것을 입에 가져가기도 했다. 이때에는 오히려 아토피, 천식, 알러지 질환이 거의 없었다.

최근 한국의 어느 병원에서 3지역의 알러지비염을 조사한 결과가 있다. 대도시인 서울, 소도시, 그리고 시골의 어린이 2천명 가까이를 조사한 결과 알러지비염 진단율에 있어 대도시 35%, 소도시 19%, 시골 13%이었다. 대도시가 시골의 약 3배나 된 것이다. 인류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함으로 일부 감염증에서는 멀어졌지만, 신종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무조건 미생물을 나쁜 존재만 보지 말고 우리와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로 볼 필요가 있다.

항생제인 안티바이오틱스는 박테리아와 장내 미생물을 구별 없이 죽이므로, 항생제를 줄일 필요가 있다. 장내 유익균을 잘 먹이면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쇄지방산 외에도 장에 좋은 효소가 많이 만들어진다. 유해균이 좋아하는 것은 식품첨가물, 글루텐이 많은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등이다. 유해균은 장벽을 공격하여 틈이 생기게 되고 장누수(Leaky Gut)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인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하는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내가 먹으려는 음식이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인지 혹은 유해균이 좋아하는 음식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 식용 해조류에서 추출한 것을 사용해본 결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동등하게 수행된다는 실험 결과가 보도되기도 했다. 해마다 신종 바이러스를 물리칠 힘은 장내 미생물에 있다. 장(intestines)에서 면역 물질의 70%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가장 믿을 것은 내 몸의 면역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