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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와 건강 53 -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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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1-01-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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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과연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몸에는 체세포 수를 넘어설 만큼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미생물을 먹여 살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미생물과 인간 사이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의존성이 있다.
다양한 미생물종이 장에 많이 서식한다. 장내 미생물은 인체가 분해하지 못하는 물질을 발효시킨다. 요즘 먹거리에는 농약, 첨가물로 인해 화학합성물질이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는데 인체는 이를 소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소화되지 못한 유해 화학물질은 인체 내에 쌓여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고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킨다. 산과 들에 페트병을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몇십 년 동안 썩지 않으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다. 인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해 보라. 하지만 장내 박테리아는 이런 물질까지 잘게 쪼개어 처리한다.
똑같이 방부제, 색소, 감미료가 든 식품을 먹었음에도 장내 환경이 좋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를 덜 입는다. 박테리아가 유해물질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prebiotics라고 한다.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것은 발효된 된장 청국장 김치 등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 프룬과즙, 차전자피, 하수오 등이다. 한편 유해균이 좋아하는 것인 글루텐이 많은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체는 육류 등을 70%밖에 소화시키지 못하므로, 고기 먹고 방귀를 뀌면 안 좋은 냄새가 난다. 건강한 사람은 장내 박테리아가 단백질 분해를 돕기 때문에 단백질 부패의 해를 덜 입는다.

박테리아는 먹이를 얻어 좋고 인체는 건강을 지켜 좋다. 이러한 미생물과 인간 사이의 상호의존성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을 연상시킨다. 악어새가 악어의 구강을 청소해 줌으로 악어는 건강을 유지하고, 악어새는 먹이를 얻는다. 공생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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