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면역력과 미생물 4

Author
admin
Date
2020-11-16 20:13
Views
186
대변을 두고 '장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식도,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영양분이 인체로 흡수되고 찌꺼기로 남은 것이 대변이다. 80%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식이섬유, 장벽세포, 점액, 세균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똥에는 1g당 약 50억 마리의 세균이 들어 있다. 바로 이 세균 무리가 장내 환경을 결정한다.
대변을 보면 장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유익균이 우세한 사람의 변은 물에 반쯤 뜬다. 변이 뜬다는 것은 물보다 가벼운 기름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배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장과 간을 오가는 담즙산도 감소하고, 독소가 많은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재흡수되는 일도 줄어 질환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낮아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유익균의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물을 다량 흡수하여 변의 부피가 늘어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장 건강에 좋은 이유이다. 대변의 부피가 커지면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뿐만 아니라 중금속, 환경 호르몬, 잔류농약도 배설시킨다. 변의 부피가 크면 또한 당과 지질의 흡수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급격한 혈당 상승도 막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형태가 없는 변을 보거나 설사를 자주 하거나 변이 너무 단단하여 변비가 있을 경우에 식이섬유를 다량 섭취하면, 잔변감이 없이 바나나 모양을 갖춘 가래떡 같은 자루변을 보게 된다. 장내 유익균 증가로 변의 고약한 냄새가 대폭 줄고, 간의 빌리루빈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배출되니 황금색 변이 물에 뜨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아침에 변을 보고 나서 몸이 가볍고 피로가 감소되며, 두통이 개선되고,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여드름 아토피가 개선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차전자피), 다시마, 결명자, 하수오, 알로에, 푸룬과즙 등이 있다. 여러가지 식이섬유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해도 되지만, 최근 이런 것을 분말이나 과립으로 처리한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이를 구매하여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사례를 들어본다. 몸이 허한 것으로 보고, 간장 보호제나 기운을 북돋우는 홍삼 등 보약을 처방했지만, 피로는 그대로였다. 그러나 통즉불통(통하게 하니까 안아프다)이라는 말이 있듯이, 식이섬유 과립을 활용하여 막힌 장을 뚫은 결과,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면서 머리가 맑고 몸은 활력을 되찾게 되었다.